Fun Trip/디즈니월드

디즈니월드 엡캇

망고 & 파파야 2020. 10. 1. 04:14

2주 전에 디즈니 월드 엡캇에 다녀왔어요.

COVID19 때문에 걱정이 되긴했지만, 가지고 있는 티켓을 묵혀두기도 그렇고,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 같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기때문에 괜찮을 것도 같고,

2-3시간만 있다가 오자 해서 계획을 세웠어요.

 

요즘은 COVID 19때문에 디즈니 월드 파크를 가려면 

갈 날짜를 정해서 미리 예약을 해야해요.

티켓을 MyDisneyExperience의 내 어카운트에 링크시키고,

내 그룹에 몇 명이 갈 지 티켓을 포함시키고,

방문할 파크와 날짜를 선택하면 예약이 돼요.

 

파크 안에서 되도록이면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집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스낵은 들고 가지 않기로 했어요.

 

디즈니 엡캇 파킹랏에 도착해보니 무슨 차들이 그렇게 많은지...

예약제로 바뀌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는 남편과 나의 예상은 틀린 거였어요.

손소독제와 장갑도 끼고 여분 마스크까지 챙겨가서

아이들에게 되도록 다른 건 만지지 말고 얼굴에 손대지 말고,

장갑을 꼈어도 무얼 만지고 나면 손소독제로 소독하라고 했어요.

 

엡캇 입구 쪽에서 터치리스 온도계로 입장하는 손님마다 체온체크를 하더라구요.

거길 통과하고 나니 가방체크하는 곳에서는 되도록 손님가방에 손을 대지 않도록하기 위해,

메탈로 된 물건이 가방에 있는지 물어보고 메탈디텍터를 지나가게 하더라구요.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둔 걸 깜박하고 메탈디텍터를 지나니 삐~소리가 나서

옆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직접 가방을 열어서 보여주고 통과했어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었고, 곳곳에 손세정제가 구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자주 방송으로 모두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음식을 섭취할 때는 지정된 곳에서 하고,

소셜디스턴싱을 하라고 나오더라구요.

 

처음 간 곳은 Test Track 이었는데, 비가 와서 라이드 좌석에 묻은 물기를 닦아야 해서

잠시 운행을 중단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멕시코를 지나, (여기도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패스...)

노르웨이로 갔어요.

노르웨이에서 <프로즌>라이드를 타려고 했는데, 대기시간이 75분이더라구요. 

줄 서있는 걸 보니 소셜디스턴싱때문에 6피트마다 표시가 되어있었고,

그것 때문에 줄이 저~ 끝까지 이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프로즌 라이드는 포기.

그 다음 나라인 독일로 갔어요.

쇼케이스나 뭐 이런 걸 기대했는데, 레스토랑과 기념품가게 같은 것들만 많더라구요.

그래서 실망했는데,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해 보기로 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품,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탈/유리공예품 등등이 있더군요.

앙증맞고 예뻤어요.  근데 가격이 ㅎㄷㄷㄷ...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작은 마을이 전시되어있었어요.

작은 마을을 보고 그 옆 나라인 이탈리아로 갔어요.

여기도 별 다른 건 없고 레스토랑만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바퀴 쭉~ 돌아보고 사진만 좀 찍고 나왔어요.

이제 집에 가자하고 왔던 길을 돌아가려는데 마리아치 밴드가 악기를 들고

바로 옆에 있는 극장으로 가더라구요.

뭔가 공연을 하려나 보다 하고 얼른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야외극장이었는데, 벤치마다 한 벤치씩 건너 "This seat is not available for social distance" 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앞뒤 벤치도 지그재그로 앉을 수 있도록 저런 사인이 붙어있었어요.

마리아치 밴드 공연은 좋았어요. 악기연주들도 좋았고 노래도 엄청 잘하더라구요.

나도 저렇게 노래 잘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리아치 공연을 다 보고 집에 가려고 나오는 길에

노르웨이를 지나는데, 프로즌 라이드 줄은 더 길어졌더라구요. 좀 짧아졌으면 타려고 했는데...

그래서 아까 타려고하다가 운행이 임시중단돼서 못탔던 Test Track에 들렀어요.

어차피 나가는 길에 있으니까요.

거기도 역시 줄이 길었는데, 막내는 키가 안돼서 못타고, 다른 애들은 싱글라이더로 탈 만큼

키가 커서 차일드 스왑을 신청하고 남편이 나머지 아이들과 먼저 싱글라이더 줄로 들어갔어요.

안에는 컨셉트카들이 진열이 돼어있었어요.

라이드타는 시간은 짧았지만 탈만했어요.

차 모양처럼 생긴 라이드를 타면 처음엔 천천히 가면서 

어떤 곳을 지날 때마다, "엔진 첵, 에너지 효율성 첵..."하고 차를 점검하는 것처럼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점검이 끝났으니 테스트 트랙을 진행하다고 하면서

속도가 점점 빨라져요.

저는 원래 롤러코스터를 잘 못타는데 Test Track라이드는 속도는 빨랐지만 괜찮았어요.

라이드를 타고 나와보니 쉐비차량들이 전시 되어있었어요.

별로 신나게 구경하거나 놀이기구를 타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의 외출이라 기분전환이 됐어요.

마스크를 벗고 디즈니를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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