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내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이 배달됐다면...?
작년에 몇 번, 그리고 올해 세 번째...
우리가 주문하지도 않은 물건이 아마존에서 배달되었다.
작년에 우리가 주문하지 않은 자잘한 물건이 몇 번 배달되었을 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어느 날 최신형 애플 맥북이 배달되었을 때
뭔가 이상해서 아마존에 로그인해서 들어가봤더니, 최근 주문 내역이 보이지 않았다.
남편도, 나도 주문한 적이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며 이리저리 알아보니,
주문한 내역을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겨우 숨겨진 주문내역을 찾아보니 애플 맥북이 주문되어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마존 커스터머 서비스에 연락해서 애플 맥북 리턴한다 얘기하고 돈을 돌려받고,
바로 아마존 계정에 저장시켜두었던 카드정보를 다 지워버렸다.
그 이후로 그런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지난 달 부터, 주문하지 않은 물건이 다시 배달되었다.
혹시나 하고 아마존 계정에 들어갔더니 아무 이상이 없어, 그냥 넘어갔는데...
엊그제 다시 물건이 와서 알아보니, 브러싱 스캠이라고 했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파는 셀러 중에 자기들이 파는 물건에 좋은 리뷰를 달기위해서
사람을 고용하던지, 아니면 자기들이 하던지, 가짜 계정을 만들어 그 계정으로 물건을 사고,
그 물건을 기프트 형식으로 아무한테나 보낸다고 했다.
물건을 샀으니, 트렉킹넘버가 생길 것이고, 물건을 산 증거가 되니,
그 가짜계정으로 자기들의 물건에 대해 좋은 리뷰를 남겨서,
자기네 물건을 사려고 리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물건이라는 인상을 주게하는 스캠이라고 했다.
내가 주문하지 않았는데 아마존에서 물건이 배달되어오면, 일단 아마존에 연락해서 리포트 해달라고 했다.
그런 스캠은 아마존 정책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공정거래를 위해서 꼭 신고해달라고 했다.
나한테 피해가는 것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뭔가 찜찜한 이 기분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