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 같이 일한 승무원들과 저녁 식사
3day trip의 둘째날은 첫 날과 다른 승무원들과 일하게 되었다.
달라스에서 뉴욕갔다가 디트로이트에서 레이오버를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명이 호텔 근처에 맛있는 음식점이 있다는데 같이 저녁먹지 않겠냐며 제안을 했다.
다들 좋다고 해서 같이 갔다.
두 군데 중에 한 곳을 다수결로 결정을 해서 Wild Willy's 라는 Bar & Grill을 갔다.
외식을 많이 안해봐서 그런 곳은 처음 가봤다.
당구대도 있고, 사람들이 바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바 구석에 앉아서 술을 마시던 몇몇 사람들의 목청이 높아졌다.
서로 막 큰 소리로 얘기하고 F word도 쓰고 손가락질하고...
그런 광경은 영화에서만 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저러다가 진짜 싸움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지...? 걱정을 했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니 껄껄 웃으며 다시 사이좋게 얘기하고 있었다. 노래도 불러가면서... 신기했다.
에피타이저로 Fried Mushroom, Artichoke and spinach dip을 시켰고, 각자 음식을 주문했다.
나는 메뉴판에 있는 거말고 저쪽 벽에 있는 메뉴에서 골랐다. 벽에 있는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고 했다.
웨이트레스도 친절했다.
음식이 나왔는데, 우리 모두 깜짝 놀랐다. 예상 외로 음식양이 많았다.
나는 나초를 시키려다가 치킨디너를 시켰는데 세상에... 치킨이 반마리가 나왔다.
다들 웃으며 우리 이거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다 못먹고 남은 음식을 싸와야 했다.
에피타이저도 양이 많았는데, 여기 좀 괜찮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