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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8년 만의 해외여행*** 캔쿤(6) Rio Secreto

망고 & 파파야 2023. 1. 13. 06:06

둘째 날 액티비티 하러 간 곳은 Rio Secreto 라고 하는 동굴 탐험 하는 곳이었다.

첫째 날 갔던 Xplor 근처에 있는 곳이었는데 다녀왔던 사람들 리뷰가 괜찮았다.

몇 가지 패키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동굴 탐험만 하기로 했다.

동굴탐험은 10명이내 사람들을 모아 그룹으로 가기 때문에 동굴탐험 예약시간 30분 전에 가서 체크인을 해야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 있는 티켓창구로 가서 예약했다고 얘기를 하고 체크인을 했다.

그룹으로 모여서 가야하니 대기하는 곳으로 가면 가이드가 자기 그룹에 속한 사람들 이름을 부를 거라면서

우리 가이드 이름을 알려주었다.

한 10분 조금 넘어 기다리니 가이드가 우리 이름을 불렀다.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다 모이니, 가이드가 일정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나서 밴을 타고 동굴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동굴이 있는 곳까지 10분 넘게 차를 타고 간 것 같다.

차에서 내리니 가이드가 일인당 한개씩 락커 열쇠를 나누어 주었다. 나중에 열쇠는 꼭 자기한테 반납해야 한다고 했다.

Wet suit과 워터슈즈와 헬멧을 받았다. 워킹 스틱도 있었는데 그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해서 안받았다.

물이 차갑기 때문에 wet suit을 입으면 좀 괜찮고, 바닥이 거칠 수도 있어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워터슈즈를 신어야 하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헬멧은 필수였다. 그리고 구명조끼도 입었다.

천연 동굴이고 동굴 안의 물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화장품, 향수 같은 것은 하면 안된다고 했다.

동굴 안 액티비티라 선크림은 전혀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다 준비를 하고 모이자 샤워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몸을 한 번 헹구고 오라고 했다.

다들 모이고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다.

동굴에는 종유석들이 많은데 사람 손이 닿으면 종유석이 자라는 걸 방해할 수 있다고 왠만하면 건드리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동굴 안은 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어둡고 헬멧에 부착되어있는 헤드라이트를 사용해야하고,

수심이 깊은 곳이 있어서 수영도 해야한다고 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혹시 수영 못하는 사람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하니

한 가족의 엄마가 손을 들었다. 그러니까 가이드가 잘됐다며, 오늘 제물로 선택이 되었네요 라고 농담을 해서 모두 웃었다.

카메라는 가지고 갈 수 없고 전속 사진사가 같이 다니며 사진을 찍어 줄 거라고 했다. 나중에 마음에 들면 구입하라고...

 

드디어 동굴을 향해 출발을 했다.  동굴입구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동굴 입구 가까워질 때쯤 무슨 의식을 하고, 동굴 입구에서 헬멧에 있는 라이트를 켰다.

한 줄로 서서 가이드를 따라갔는데 동굴 안은 정말 어두웠다.

간간히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 아주 오랜 옛날부터 땅 위의 나무뿌리들이 동굴을 뚫고 내려와

동굴 안에 있는 물에 닿아 그 수분을 빨아들여 숲이 우거지도록 유지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 종유석이 위에서도 자라고 아래서도 자라서 간혹 둘이 만나 종유석 기둥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종유석 기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몇 천년이 걸린다고 하니 이 동굴이 얼마나 오래된 동굴인지 알 수가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물을 지나가며 바닥에 큰 돌이 있으면 뒷 사람에게 바닥이 돌이 있다고 알려주기도 하면서

어두운 동굴을 조심조심 조금씩 지나갔다.

군데 군데 사진도 찍히면서 설명도 듣고 외부와는 차단된 채, 오로지 우리가 치고나가는 물소리,

천장에 있는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사람들끼리 작게 속삭이는 소리만 들렸다.

수심이 조금 깊은 물이 나왔을 때, 수영 못한다는 아이엄마는 아이엄마의 구명조끼를 가이드가 잡고 이끌어갔다.

동굴 탐험이 끝나갈 때 쯤 앉으면 허리만큼 오는 물이 있는 곳에 둥글게 둘러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가 모두에게 라이트를 끄고 눈을 감고 잠시 동굴의 소리를 들어보라했다.

모두들 숨죽이고 있어서 숨소리도 잘 안들리는데 똑~! 똑~! 하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편안하게 들렸다.

살짝 눈을 떠봤는데 옆사람도 안보일정도로 칠흙같이 어두웠다.

잠시 후 모두 눈을 뜨고 가이드가 가지고 있던 플레쉬라이트만 물 속에 비춰지고 있었는데,

뭔지 모르게 명상한 후 힐링되는 느낌....?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이었다.

두 시간 반 정도의 동굴 탐험있었는데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있는 쌍용굴을 잠깐 걸어들어갔다가 나오는 것과는 정말 천지차이였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밴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며 사진사 아저씨와 얘기하게 되었는데,

아저씨가 동굴 탐험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너무 좋았다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하니, 동굴이 3개가 더 있다고 했다.

가이드마다 다른 동굴을 선택해서 가기도 하고 패키지에 따라 동굴이 달라진다고 했다.

다음에 오게 되면 다른 동굴을 가보고 싶다고 체크인하는 곳에 얘기하면 된다고 했다.

 

밴을 타고 락커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모든 물품을 반납하고 옷을 갈아입고 점심식사 할 식당으로 갔다.

부페였는데, Xplor에서 제공하는 부페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다.

두시간 반정도의 동굴 탐험이었는데, 점심까지 먹고나니 반나절을 돌아다닌것 같은 기분에 약간 나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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