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퍼블릭 스피치에 대해
학교나 집에서 배워본 기억이 없어요.
물론 웅변학원이 있긴했지만
다녀본 적이 없구요.
집에서나 학교에서 "말을 조리있게 해야한다"라고 배웠지만
어떻게 해야 조리있게 말하는 것인지
배우진 못했어요.
살다보니 퍼블릭 스피치가 중요하더군요.
서론, 본론, 결론이 있어야 하는데,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사람들 앞에 서면 버벅 거리게 되고...
갑자기 수줍어진다고 해야하나 용기가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남편이 대학원 다닐때 Toastmaster club에 들어서
퍼블릭 스피치 하는 연습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주제나 주어지면 정해진 시간 안에
그 주제에 대해서 즉석으로 발표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끝나면 피드백도 받구요.
처음엔 엄청 떨리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더래요.
그래서 많이 배웠다고 해요.
8일 전부터 남편의 제안으로 저희 집에서도
아이들과 같이 Toastmaster를 하기로 했어요.
막내는 아직 어리니 제외하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기로 했어요.
첫 날은 남편이 본보기로 첫 발표자가 되었어요.
주제는 진짜 막 아무거나 정해서,
남편은 "의자"에 대해서 1분 동안 발표를 해야했어요.
이제까지 8일동안 매일 한 명씩 발표를 했는데,
주제도 참 다양해요.
이불, 목표, 거울, 오존층, 코코넛 등등
1분 동안 생각할 시간 주고, 1분 동안 발표하는데
발표가 끝나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피드백도 해주고요.
막내는 발표가 끝나면 자기도 한다고 앞으로 나가서
막 작은 소리로 웅얼거리며 발도 배배 꼬아가면서
발표하는 척 합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가족들 앞이지만 어색하고 수줍은데
아이들도 재미있어하고 생각보다는 잘 하더라구요.
매일 이렇게 하다보면 발표를 좀 더 잘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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