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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야기13

출산 이야기-여섯째아이 출산 (자연출산, 가정분만) 몇 년 전 허리케인이 불어닥칠 때쯤 여섯째를 낳았다. 여섯째 아이는 뱃속에 있을때 태동을 어찌나 심하게 하는지 한 번 태동을 하면 온 배가 들쑥날쑥 난리가 났었다. 다른 아이들도 내 배를 보면서 놀라곤 했다. 막달이 되면 아기들 움직임이 적어진다고 하는데, 이 아이는 예외였는지, 한 번 움직이면 홍길동도 아닌 녀석이 배 이쪽에서 저쪽으로 순식간에 들쭉 날쭉 요동을 쳤다. 남편이 보다가 "야, 왜이라노? 자기야, 괜찮나?" 하고 놀랐다. 어떤 땐 정말 배를 뚫고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다섯째아이를 낳았을 때처럼, 여섯째 아이도 가정분만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몸 상태도 괜찮았고 별 다른 이상도 없었다. 다섯째때 가정분만을 했었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 몇가지만 더 주문을 했다. 예정일.. 2020. 9. 22.
출산 이야기-다섯째아이 출산 8. 자연출산, 가정분만 경험 (2) 원래는 출산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할 계획이었지만, 새벽 시간에 아기를 낳아서 아이들을 깨우지 않았다. 아기가 괜찮은지 검사를 다 하고, 탯줄의 태맥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기에게 첫 수유를 시도했다. 넷째가 만 두살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모유수유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젖이 잘 나올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인체는 참 신비했다. 아기가 나오자 그 전날까지도 잘 나오던 모유가 나오지 않고 다시 초유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기에게 젖을 물렸는데, 아기 낳고 처음 모유수유를 할 때처럼 아프고 약간 노란빛의 초유가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아기도 나오느라 힘들었는지, 젖을 조금 빨다가 잠이 들고 볼을 살살 쓰다듬으니 다시 빨다가 잠이 들고... 그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고 귀여운지... 옆에서 무슨 소리가.. 2020. 9. 18.
출산 이야기-다섯째아이 출산 7. 자연출산, 가정분만 경험 (1) 아기를 낳을 때 아이들과 같이 할 예정이라, 미리 아이들에게 얘기를 해주었다. 안그래도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 하던 아이들이라 동생이 나오는 거 보고싶어? 하고 물었더니, 다들 신이나서 네! 했다. 예정일 전에 아이들과 함께 첫째아이 낳을 때 찍어두었던 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 그걸 보던 첫째가 갑자기 옆에서 훌쩍 훌쩍 울기 시작했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저렇게 힘들게 자기를 낳은 줄 몰랐다고... 엄마한테 미안해서 운다고 했다. 어머... 기특한 녀석... 형이 우니 옆에서 동생들도 따라 울었다.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너희들 전부 다 엄마가 저렇게 힘들게 낳은거야..." 그랬더니 둘째, 셋째가 "나도 저렇게 낳은 거야?" 하며 엄청 좋아했다. 처음 첫째아이 낳는 비디오를 같이 볼 때는.. 2020. 9. 18.
출산 이야기-다섯째아이 출산 6. 자연출산, 가정분만 준비(3) 가정분만에 필요한 물품들을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찾아보았다.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대충 어떤 물품들이 필요한지 적어보고 Homebirth Kit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찾아 물품들을 구매했다. 여러가지 물품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팔기도 하고 물품 하나하나 따로 구매할 수도 있었다. 패키지로 나와 있는 Homebirth Kit을 보니 어떤 물품은 갯수가 좀 부족한 것 같고 내가 필요하지 않은 물품도 한 패키지로 묶여있어 내가 필요한 물품들을 전부 다 따로 주문해서 구매하기로 했다. 가정분만을 하기 위해 준비한 물품들이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 덮어놓을 비닐 시트. 매트리스 위에 비닐시트를 깔고 그 위에 더럽혀져도 상관없는 깨끗한 얇은 침대시트를 하나 더 씌어 놓으면 된다. 거즈 Chux Pad 분만시 생.. 2020.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