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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에피소드2

비행 중 에피소드 3. 새해 첫 날을 하늘에서... 2022년 마지막 날 비행 스케쥴이 잡혔다고 연락을 받았다. 새해 첫 날을 가족들과 보내고 싶었는데... 시간을 보니 밤 비행기로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는 스케쥴이었다. 새해를 하늘에서 비행기 안에서 맞게 되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잠이 든 승객들이 많았다. 맨 앞에 앉은 두 남자 승객은 서로 모르는 사이었는데, 어느 새 친해져서는 큰소리로 웃으며 대화하며 신나있었다. 나한테 신나는 음악을 틀어줄 수 있겠냐 해서 없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 핸드폰 볼륨 소리를 높여서 춤을 추면 안되겠냐고... 그래서 안된다고 여기는 클럽이 아니라고 했다. 비행기 착륙이 45분 정도 남아있을 때쯤, 기내 방송으로 한 승무원이"여러분, 새해까지 10초 남았습니다. 9, 8, 7, 6,..." 하자 잠을 자던 사람들이 하나 둘 .. 2023. 3. 11.
비행 중 에피소드 1. 작년 10월 쯤 비행할 때 일이다. 비행 중에 승무원들은 거의 10분에 한 번씩 Aisle Check라는 걸 한다. 보통은 서비스 후에 쓰레기 봉투를 들고 지나가면서 음료캔이나 컵같은 걸 수거하면서 승객들의 상태도 살핀다. 한 명씩 번갈아 가며 하는데, 그 날은 사무장이 Aisle Check을 하고 뒤쪽에 있는 갤리로 오더니, "손님 한 명이 떻은 머리를 풀고있어" 했다. 땋은 머리를 푸는 게 무슨 문제인가 싶어, "그래? 근데 그게 왜?"하고 물어보니, "그거 있잖아, 머리 붙여서 하는거... 길게 붙인 땋은 머리... 긴 레게머리처럼 만든 거 있잖아... 그거 떼어내고 있다고... 벌써 비닐봉지에 한가득이야..." 하는 거다. 우리 모두 "윽~" 하며, "I don't want to take it"했.. 202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