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녁으로 가족들과 다 같이 운동을 하는데,
저녁 운동을 할때는 다른 가족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주로 넷째가 막내하고 같이 놀아줘요.
대신 넷째는 오후 3시쯤 저랑 같이 열심히 운동을 해요.
가끔 가다가 운동을 할 때 막내가 나와서 운동하는 걸 따라 흉내내기도 하는데
주로 방에서 넷째랑 같이 놀아요. 만화도 보고, 레고도 가지고 놀고...
그런데 어제는 처음 준비운동으로 BTS 댄스영상 보면서 춤연습 할때부터
운동이 끝날 떄까지 같이 옆에서 하더라구요.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가슴운동하고 있으면 자기 차례라고 운동기구에 자리잡고 앉아있고
도와주면 진짜 열심히 하는 척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마무리 운동으로 팔굽혀펴기 50개씩 하는데, 옆에서 잘 따라하는 것 같더니
어느 새 제 앞으로 와서 눈을 가리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자고 하는 거에요.
팔굽혀펴기 하는 중이라 힘들어 죽겠구만...
헥헥 거리며 "엄마, 운동하는 중이잖아. 이것만 다 끝내놓고 같이 놀자" 했는데,
팔굽혀펴기도 못하게 제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안놔주는 거에요.
어쩔 수 있나요... 운동을 끝내려면 같이 놀아줘야지...
할 수 없이 팔굽혀펴기 하면서 내려갈 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올라오면서 "스물 둘..." 하고 막내 얼굴 보고...
또 내려가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올라오면서 "스물 셋..." 하면서 막내 얼굴 보고...
막내는 움직일 때 포즈도 다양하게 잡으면서 엄청 신나하더라구요.
그렇게 팔굽혀 펴기를 50개 다 할때까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면서 놀아줬어요.
운동하면서 같이 놀아주려니 힘드네요.
그래도 1석 2조의 방법을 찾아서 기분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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