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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에피소드

하루 일과

by 망고 & 파파야 2022. 2. 17.

제 하루 스케쥴을 한 번 써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 4:30에 일어나요.

작년 8월까지는 4:30에 일어나서 5:30까지 한 시간 동안 경전책도 읽고 공부도 했었는데,

지금은 아침시간에 그럴 여유가 없네요.

새벽 4:30에 일어나서 아이들 도시락 4개를 준비해요.

대학교 졸업반이 첫째아이가 학교에 셔틀 버스를 타고 가는데,

첫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가려면 늦어도 5:45에는 집에서 출발을 해야하거든요.

일찍 학교에 가서 운동하고 수업들어가고...

그래서 첫째 아이 도시락으로 샌드위치 2개와 밥과 반찬 도시락을 준비하고,

초등학교 다니는 넷째와 다섯째의 점심 도시락까지 총 4개의 도시락을 싸야하기 때문에,

주 중에는 항상 일찍 일어나야 해요.

 

5시쯤에는 첫째와 둘째를 깨우고, 해독 쥬스를 만들고 나서 4살 막내를 제외한 온 가족을 깨워요.

몇 년째 이 시간에 깨우는 거라 별로 불평들은 없긴해요.

5:30 부터 학교 가야하는 첫째와 잠자고 있는 막내와 6:30까지 학교에 가야하는 둘째를 제외하고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해요.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나면 남편은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고, 저와 아이들은 조깅을 하러가요.

한 20-30분 정도 조깅하고 난 후 둘째가 학교가는 거 배웅해주고,

넷째와 다섯째는 학교갈 준비를 하고, 저는 줄넘기를 1000번 뛰고 와요.

줄넘기 1000번 뛰고 와서 다시 남편과 30분 정도 근력운동을 해요.

그 동안 아이들은 알아서 간단하게 아침 차려먹고 학교를 가죠.

셋째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서 남편과 저랑 같이 느긋하게 드라마 보면서 아침 먹고요.

막내를 집근처 프리스쿨에 9시까지 데려다 주고난 후 남편 출근하는 거 배웅하고

점심 시간 전까지 일을 해요.

 

둘째는 듀얼 인롤먼트라고 고등학교 수업과 대학 수업을 같이 수강하고 있어서

학교에서 3교시만 끝나면 집에 와요. 그래서 점심 때쯤 프리스쿨이 끝나면 둘째가 막내를 데리고 와요.

남편도 직장이 집과 가까워서 점심을 집에서 먹기 때문에, 매일 점심 5인분을 차리죠.

 

점심 식사 후 남편이 다시 일하러 가고 조금 있으면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집에 올 시간이에요.

그때부터는 정신이 없어요. 

가방정리하고 씻으라는 말을 수십번을 말해야 하고, 숙제하라고 하면 딴짓하고, 간식 찾아먹는다며 딴짓하고,

좀 있으면 저녁 먹어야 할 시간인데... 딴짓만 하고 숙제는 언제하려나요...

닥달하면서 시간 재가면서 과목별로 숙제시키고, 수학공부 봐주고,

그 와중에 막내는 형들하고 누나한테 같이 놀자며 알짱거리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청소를 해요.

근데, 뭐 하라고 시키면 왜 꼭 자기들끼리 싸우는지...

"얘들아, 빨래 세탁기에 돌리고 거실 청소해라~"하면, 

꼭 자기들끼리 "너라 해라, 왜 내가 하냐, 나는 이거 한다, 왜 나만 많이하냐..." 이러면서 싸워요.

그래서 꼭 집어서 너는 이거하고... 너는 저거하고... 너는 뭐뭐 해라 하고 시켜줘야 하더라구요.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이 그 날 해야하는 공부 마무리 시키고, 작은 애들부터 재우고,

다음 날 쥬스만들 야채를 삶고, 첫째와 둘째가 잘 때까지 기다려다가 방에 들어가면 거의 밤 11시가 돼요.

 

3월에 데이라잇 세이빙이 시작되는데,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짜증이 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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