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동안
첫째 아이와 같이 펜스 근처에 길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어요.
선인장 화분 뒤쪽에 있는 잡초를 없애려고
손을 뻗어 잡초를 한웅큼 잡았는데
갑자기 뭔가에 세게 찔리는 너무너무 아픈 느낌에
"아야!"하고 소리를 지르며 손을 뺐죠.
처음엔 선인장 가시에 찔린 건가 싶었는데
선인장은 내 앞에 있었으니 선인장 가시도 아니었어요.
잡초에 있는 가시인가 싶어 장갑낀 손을 봤는데
가시가 박힌게 안보이는거에요.
손에 좀 깊게 박혀서 그런가해서
장갑을 조심스럽게 봤는데
가시나 뭐 이런게 박힌게 아무것도 안보이고
새끼손가락 두번째마디에
빨갛게 약간 상처처럼 나서 피가 조금 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찔린 상처있는 곳만 아픈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너무 아픈거에요.
첫째 아이가 보더니 혹시 벌에 쏘인 거 아니냐며
제가 제거하려던 잡초 근처를 조심해서 살펴보더니
말벌 집이 있는 것 같다는 거에요.
피가 나니 일단 집으로 가서 손을 흐르는 찬물에 씻고
손가락이 너무 아파와서 아이스팩을 했어요.
남편이 그걸보고 뒷마당에 다녀오더니 말벌에 쏘인게 맞는것 같대요.
말벌 집이 작은게 잡초뒤에 숨어있었대요.
만약에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한것 같으면 병원에 가야하니 얘기하래요.
그래서 말벌에 쏘이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찾아봤어요.
일단, 말벌에 쏘이면 흐르는 찬물에 쏘인 부위를 씻고
아이스팩이나, 없으면 차가운 물병, 음료캔 등을 쏘인 부위에 10분~15분 정도 대고 있어야해요.
부기와 통증을 어느정도 가라앉혀 줘요.
만약, 아나필락시스 쇼크증상 (두드러기,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증, 구토, 의식저하, 식은땀, 피부가 창백해짐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해 도움을 청하거나 병원으로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하네요.
말벌에 쏘인 경우에는 쏘인부위에 벌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만약 남아있을 경우에는 꿀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제거하는 것처럼
신용카드 같은 것으로 살살 밀어 침을 제거해야 해요.
손톱으로 꼬집어 빼거나 입으로 빨아서 빼면 안된다고 하네요.
벌에 물린지 오늘로써 4일째 되는 날인데,
이제야 붓기가 좀 사라지고 있어요.
말벌에 쏘인지 둘째날 밤에는 자다가 깨기까지 했네요.
손가락이 너무 부어서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얼른 아이스팩을 해서 시간이 좀 지나니 부기가 가라앉긴 했는데
이 부기가 없어지긴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주 아이스 팩을 해줬더니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 붓기가 가라앉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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