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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에피소드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by 망고 & 파파야 2020. 8. 6.

아이들과 매일 저녁 둘러앉아서

그림공부도 하고, 오늘의 영어단어 골라서 하나씩 배우고,

1분씩 발표연습도 하는데,

오늘은 발표연습 대신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이라는 주제로

각자 그 소중한 하루에 뭘 하고 싶은지 얘기를 했어요.

공통된 의견은 매일하는 것처럼, 아침에 요가/스트레칭하고 같이 조깅하고

아침먹고... 그리고 같이 놀고 얘기하고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겠다... 였어요.

남편은 평소와 같이 가족들과 얘기하고 놀고 바베큐도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낼거라고 하고,

넷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거지만 컴퓨터 게임을 30분은 해야겠다고 하고,

딸아이는 얘기하다말고 입을 다물고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둘째는 담담히 얘기하다가 울먹거리기 시작하고,

첫째는 담담히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뭔가 생각이 많아진것 같았고,

넷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거지만 컴퓨터 게임을 30분은 해야겠다고 하고,

셋째도 평소와 같이 가족들과 시간 보낼거라고 하고,

저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보낼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은 아쉬움에

목이 메여 눈물이 먼저 나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저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겠지만 더 많이 가족들을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한다 말해주겠다 했어요.

 

우리는 매일 내일도 살거라는 생각으로 살지만,

사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삶에 감사하고 헛되게 보내지 말라고,

서로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서로 양보하고 싸우지말고 도와주며 살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를 했지만...

그건 부모인 저희 스스로에게도 하는 얘기였어요.

매일 소중한 하루하루에 감사하지만

가끔 그 소중한 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말고

가족을 더 많이 사랑하라는 걸 깜박할 때가 있거든요.

 

좋은 일이 있을때 서로 더 행복해지고,

힘들 일이 있을때 같이 있어서 힘이 되는,

그런 가족이 되길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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