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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승무원 놀리기 승무원 트레이닝을 모두 마치고 첫 비행할 때의 일이다.비행 첫 날 라스베가스에서 레이오버를 하게 되었는데, 공항에서 나와 호텔로 가는 셔틀을 타야했다.호텔 셔틀이 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리무진이 몇 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한 승무원이 "이번에 우리가 타야할 리무진이 무슨 색깔이랬지? 지난 번에 검은 색 리무진이었는데, 이번엔 은색이랬나?" 라고 하니,다른 승무원이, "응, 이번엔 은색이랬어. 저기 있네, 은색 리무진.".그래서 내가 "진짜? 우리 리무진 타고 가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둘이 "응. 저거 타고 가면 돼" 하길래, 그쪽으로 갔는데, 둘이 막 웃으면서 "속았네, 진짜 속았어~. 설마 우리가 진짜 리무진 타고 가겠어? 우리가 타야되는 건 저기 큰 하얀색 밴이야." 그랬다."진짜! 둘이 나 놀린.. 2025. 4. 10.
비행기 탈 때 따라야하는 안전 규칙들 요즘 비행기 관련 사고 소식들이 많이 들린다. 그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승무원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일을 하러 갈 때마다 기도를 한다. "오늘도 안전하고 무난한 비행될 수 있기를... 그리고 모두들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기를... 그리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승무원 트레이닝을 받을 때 트레이너가 했던 말이 있다.  항공관련 규칙들과 법규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련의 항공관련 사고들을 겪고 그 사고들을 조사하면서 바뀌고 강화되어왔다고 했다.그래서 비행기를 탈 때 지켜하는 규칙과 법들은 잘 따라야한다고 했다.그렇다고 해도 모든 사고들을 피하거나 막을 수는 없지만 만약의 경우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다면 그 규칙들과 법들은 따라야하지 않을까? 1. 비행기를 탈.. 2025. 2. 24.
미국 승무원 입사준비에서부터 합격까지의 경험 갑자기 승무원 입사준비할 때가 생각이 나서 끄적여본다.승무원 모집공고가 나온걸 보고 남편이 지원해보라고 해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 뭐가 필요한지 상세하게 살펴봤다.학력, 일한 경험, 자원봉사 뭐 이런것들은 이력서에 적어넣고,  CV라는 것도 작성해서 냈다. 자기 소개서 비슷한 건데, 내 성장경험이라던지 뭐 그런 걸 적는게 아니라, 이력서에 적은 내용을 너무 길지 않게 글로 풀어서 쓴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뭐 대충 나는 이런이런 교육을 받고 이런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한 경험이 있고 이런 것을을 해냈으며 이러한 성향의 사람이다... 라는 걸 적으면 된다.입사지원서를 내고 한참있으니 ( 거의 두 달이 지나갈 무렵 ) 합격통보 이메일을 받았다. 그리고 비디오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비디오 인터뷰는 대면 면접은.. 2025. 2. 2.
비슷한 승무원 가방때문에 생긴 에피소드 승무원들이 들고 다니는 캐리온 가방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거나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자기 가방이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 가방택을 하고 다닌다.작년에 라스베가스로 비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4명의 승무원이 같이 일을 하는데, 3명은 같은 pairing crew 이고, 나머지 한 명은 chaser였다. pairing crew는 1~4일 간의 비행스케쥴이 똑같아서 비행스케쥴이 끝날때까지 함께 하고, chaser는 pairing crew의 비행스케쥴과는 달라서 스케쥴에 따라 한 번 또는 두 번의 비행만 같이하게 된다.라스베가스에 도착을 하고 우리는 그 곳에 있는 호텔에서 레이오버를 하게 되었고, chaser는 라스베가스가 베이스라서 그 날 비행스케쥴이 끝나는 날이었다. 공항에서 chaser와 비행 즐.. 2025.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