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분만을 하기로 결정했으니 본격적으로 가정분만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가정분만에 필요한 준비물을 알아보았고,
자연분만에 관한 비디오나 다큐멘터리들도 찾아보았다.
제일 걱정이되고 궁금했던 것은
출산 후 생길 수 있는 과다출혈 문제와,
아기가 나오고 난 후 태반을 꺼내는 일,
태반이 나오고 난 후 자궁안에 태반조각이 남아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게
태반을 확인하는 법,
아기 탯줄을 자르는 위치와 정확한 방법 등등 이었다.
지난 번 넷째를 낳을 때 태반조각이 자궁에 남아있어서 과다출혈이 있었던 적이 있어
그 문제가 제일 신경이 쓰였다.
아기를 낳고 태반을 꺼내고 나면 의사가 태반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때는 의사가 확인을 안했나?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이런 궁금증을 풀기위해 정보를 알아보면서
그 동안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을 때는 알지못했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 태반은 아기가 나오고 나서 바로 꺼내면 안된다는 것.
태반을 너무 일찍 꺼내면 태반조각이 자궁벽에 붙어 과다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 그래서 넷째 때 과다출혈이 생긴 것도 아마 이런 이유였을 거라고 추측했다.
아기가 나오고 바로 태반을 꺼냈으니까...)
*** 아기가 나오고 난 후 탯줄 자르는 시간을 조금만 늦춰도
아기가 태반에서 영양분을 더 많이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
*** 이슬이 비추거나 양수가 터지고 난 후 내진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슬이 비추거나 양수가 터진 후에도 병원에서는 내진을 한다.
자궁문에 얼마나 열렸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보통 2-3번은 하는 것 같다. 내 경험상...)
*** 바로 누워서 아기를 낳는 자세가 사실을 아기가 가장 나오기 힘든 자세라는 것
*** 병원에서 맞는 옥시토신과 에피듀럴(무통분만 주사)이
진통과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그 동안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아기를 낳았다.
5분에 한 번씩 진통이 계속되면 연락하세요 해서 연락하고 병원으로 갔고,
배에 모니터링 기기 붙여주면 붙여주는 대로 있었고,
주사를 놓아주면 놓아주는 대로 맞고...
그냥 의례히 다 그렇게 해야하는 줄 알고 그냥 그렇게 아기를 낳았다.
하지만 이렇게 가정분만을 준비하면서
"아이들 넷이나 낳았지만 출산이라는 것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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