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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생활

트레이닝 셋째 날

by 망고 & 파파야 2022. 8. 2.

트레이닝 셋째 날.

오늘 드디어 시험을 봤다.

시험은 40문제 4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시험을 다 본 사람을 시험지를 Type B 또는 Type A 박스에 넣고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밖에 있는 쇼파에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한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서로 시험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고, 이건 헷갈리더라 하면 그건 이렇게 외우면 잘외워진다고 팁도 공유하고… 사람들이 다 나오고 교육관들이 채점이 끝났는가 싶었는데, 교육관이 나와서 우리들 중 두 명의 이름을 부르고는 데리고 들어갔다.  잠시 후 한 명이 나오는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모두들 웅성웅성…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잠시 후 모두 다 교육장안으로 들어갔고, 교육관이 100점 맞은 사람들이 있다고, 이런 일이 앞으로 있기는 힘들거라며, 100점 맞은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테니 나와서 시험지를 받아가고 우리는 박수를 쳐 줍시다 했다.

6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중 10명 정도 이름이 불렸다.

운좋게도 나도 그 중 한명이었다.

다음 시험도 잘 봤으면 좋겠다.

오늘 교육은 주로 safety에 관한 교육이었다.

비행기 사고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비디오도 몇 개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상하관계때문에 상관이 규정이 어긋나는 일을 하는데도 말을 못해서,

할 일을 하긴했지만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아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명피해가 났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어쩌면 피해갈 수도 있었던… 슬픈 일이었다.

앞으로는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바라고 또 바랬다.

교육이 끝나고 어제 밤에 공부한다고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운동을 못했다.

계속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교육장과 호텔방 안에만 있자니 너무 답답해서, 운동 겸해서 마트까지 걸어갔다오기로 했다. 자동차로는 5분이면 되는 거리인데, 걸어서 다녀오니 거의 한시간 반이 지났다.

천천히 걸은 것도 아닌데…

오늘은 숙제를 하고 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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