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 스케줄에는 라인(line)과 리저브(reserve)가 있다. 보통 데이오프는 12일정도 된다.
항공사가 베이스마다 운행하는 노선의 스케쥴이 한달에 100개가 넘는다. 그래서 그 한 달간의 스케줄이 미리 나온다.
라인은 자기가 속해있는 베이스의 승무원 seniority에 따라 라인 홀더가 될 수도 있고 리저브가 될 수도 있다.
1. 라인 (Line)
미리 나온 스케줄을 지정받은면 라인홀더 (Line holder)라고 부른다.
라인홀더는 자신의 비행 스케줄이 미리 나와있기때문에 그 달에 어디로 비행을 가는지 며칠동안 가는 지 알 수 있어 마음의 여유가 있다. 그리고 라인 스케줄을 지정받은 후 자기가 맘에 안드는 스케줄이 있거나, 스케즐이 있는 날 무슨 일이 있어 일을 못가게 된다면 미리 그 스케줄을 자신의 스케줄에서 없앨 수가 있다. 그걸 스케줄을 드랍(drop)한다고 한다. 스케줄 드랍 신청을 해서 승인이 되면 그 비행 스케줄은 내 스케줄에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스케줄이나 일을 더 하고 싶으면 가능한 비행스케줄을 찾아보고 추가할 수도 있다. 스케줄을 찾아서 추가하는 걸 스케줄을 픽업한다고 한다.
2. 리저브 (Reserve)
리저브는 온콜 같은 건데, 근무시간과 날짜는 정해져있지만, 근무시간 끝날때까지 회사에서 비행스케줄이 잡혔다고 전화가 오지않으면 그날은 비행이 없는거다.
예를 들어, 내가 리저브인데, 이번 주 근무시간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이고, 근무날짜가 월화수목으로 정해져있다면, 그 날짜와 시간에 회사(공항)으로 출근하지 않고, 집이나 다른 곳에서 자기 할 일하면서 근무시간동안 전화올 때까지 대기하는 거다. 어디 멀리 놀러가지는 못한다. 비행스케줄이 잡혔다는 전화를 받으면 바로 준비하고 가야한다. 비행스케줄 잡히기 최소한 2-3시간 전에 전화가 오기때문에 공항에서 멀지않은 곳에 살면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공항에서 멀리,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으면 시간이 빠듯하다.
만약 비행스케줄 잡혔다는 전화가 왔는데, 그 전화를 받지못하고, 정해진 시간내에 답신을 못하면 벌점을 받는다. 벌점은 일년간 유효하다. 이런 저런 일로 벌점이 쌓이고 일정 벌점이 넘으면 퇴사조치된다.
리저브는 데이오프가 두개로 나뉜다. 하나는 movable, 다른 하나는 guaranteed. 무버블 데이오프는 그 데이오프 전에 있는 비행스케줄이 잡혔는데, 운나쁘게도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무버블 데이오프와 겹치면 그냥 그날은 일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 날 못쉰걸 다른 날로 바꿔준다 (전화해서 그 날 일해서 못쉬었다고 다른 날로 바꿔달라고 해야함). 하지만 게런티드 데이오프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회사에서도 비행스케줄을 줄 때 게런티드 데이오프와 겹치도록 줄 수 없다. 만약 비행스케줄이 잡혔다고 전화가 왔는데, 게런티드 데이오프 날짜와 겹친다면 "나 그날 게런티드 데이오프야, 일 할 수 없어"라고 말을 하면 된다. 하지만 내가 일을 더하고 싶으면 게런티드 데이오프에 스케줄 픽업을 해서 일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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