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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에피소드

출산이야기 - 둘째아이 출산

by 망고 & 파파야 2020. 9. 11.

둘째아이도 예정일이 가까워져도 가진통도 없더라구요.

예정일 좀 지나서 학교 스윙클럽에서 스윙레슨을 한다고 해서

남편과 같이 갔어요.

신나게 폴짝폴짝 뛰는 린디합 스윙이 아니고

걸어다니듯 춤을 추는 웨스트 코스트 스윙이라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부담이 없었어요.

몸을 좀 많이 움직여주면 아기가 빨리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있었어요.

한 시간 정도 몸을 슬슬 움직여주다보니 기분전환도 되더라구요.

다음 날 저녁, 제출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서 튜터도 받을 겸

컴퓨터랩에 갔는데, 이상하게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구요.

얼른 튜터를 받고 숙제를 제출하고는 집으로 왔어요.

집에 오니 괜찮다가 새벽에 또 그러는 거에요.

자꾸 화장실을 가고, 갔다가 그냥오고...

그러다가 이게 진통인가 싶어 시간을 재보니 10분 간격으로 그러더라구요.

아침이 되고 병원에 연락했더니 준비해서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차가 말썽이 나서 시동이 안걸리는 거에요.

다행히 아는 사람한테 차를 빌려 병원으로 가는데,

갑자기 진통이 심해지면서 정말 차에서 아기 낳는 줄 알았어요.

첫째아이때 유도분만 주사 맞고나서 느껴졌던 진통이랑은 다르더라구요.

차에서 내려 병원입구로 가는데 진통이 와서 못걷겠더라구요.

다행히 간호사가 병원입구에서 휠체어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전 아기가 바로 나올 줄 알았어요.

근데, 왠걸 그런 진통만 몇 시간을 한거에요.

태아의 산소 포화도가 낮은 것 같다며 산소공급을 잘 해줘야한다며

산소호흡기도 하고 있었어요.

몇 시간 후... 이제껏 느끼고 있던 진통은 진통이 아니었던것 마냥

본격적이 진통이 시작되고... 너무 아파 견딜 수가 없는 거에요.

이번에는 무통주사 맞지말고 그냥 낳자 했는데,

너무 아프니 무통주사 맞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조금만 더 참아보라는 거에요.

남편이 원망스러웠어요. 근데, 진통으로 너무 아파서 우길 힘도 없었어요.

그때는 진통을 참다참다 그냥 기절해버렸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기가 나오려는 신호를 보내오자, 이 고통은 아기를 낳아야 끝나겠다 생각해서

열심히 힘을 줬어요.

아기를 낳고나니 왜그리 단게 당기는지...

식사메뉴에 아이스크림이 있던데...

첫째아이 낳고 바람이 손목에 잠깐 스쳐서 손목이 아픈 경험이 있던 터라

아이스크림 먹고 이가 시리면 안될 것 같아서 참았어요.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둘째를 낳고 보니 진통때문에 아주 많이, 아~주 많이 힘들었지만,

나중에 셋째를 낳을 때도 무통주사 없이 낳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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