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에피소드

출산 이야기-셋째아이 출산

by 망고 & 파파야 2020. 9. 12.

셋째 아이 출산은 첫째와 둘째를 낳았을 때에 비하면 

비교적 괜찮았어요.

진통이 슬슬 오기 시작하는 구나... 하고 진통이 오는 간격을 잘 체크해서 

병원에도 제대로 갈 수 있었어요.

진통도 힘들었지만 둘째때보다는 그래도 잘 견뎠구요.

그런데, 침대에 누워서 진통을 견디려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좀 걸어다닐 수 없냐고 물어보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배에 모니터하는 장치를 붙여놔서 떼면 안된대요.

그럼 침대에서 몸을 다른 자세로 좀 움직여도 되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서 고양이자세처럼 엎드려 있었어요.

진통이 올때 그렇게 하고 있으니 누워있을 때보다는 좀 괜찮더라구요.

계속 그렇게 진통을 견디다보니 어느 순간 강한 진통이 오면서

갑자기 정.말.로. 아기가 나오려고 머리로 밀고 나오려고 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힘만 주면 아기가 나올것 같았어요.

진통을 견디면서 간호사에게 아기가 나오려고 한다고 힘겹게 말했는데,

의사가 오고 있는데, 아직 도착을 안했다고, 힘주지 말고 참으래요.

아기가 밀고 나오고 있는 그 순간은 내가 힘을 주지 않고 참는다고 참아지는 순간이 아니더라구요.

아기 머리가 계속 자궁문을 밀고 내려오는 건 계속 느껴지고

힘을 안주고 참아보려니 몸은 부들부들 떨려오고...

결국, "I can't~~~~~! I have to push!" 하고 한숨을 토해내듯 말을 했는데,

다행히 의사가 도착했어요.

다들 분만 준비를 하고, 저보고 누우라고 했는데,

반무릎 꿇고 엎드려있는 자세가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자세로 아기 낳을 수 없냐고 물어보니까

안된다고 누우라고 하더라구요.

아기가 밀고 나오는 느낌에 맞춰 힘을 주기를 몇 번...

드디어 아기가 나왔어요.

아기 초음파를 볼 때 아기 성별을 알 수가 없어서

아들인지 딸인지 궁금했었는데,

아들이더군요.

이번에도 아기 낳는 걸 비디오로 찍으려고 했는데,

첫째, 둘째 때와는 다른 의사에 다른 병원이라

그쪽에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기가 나오는 건 찍을 수 없고 산모나 주변 상황같은 건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좀 떨어져서 찍었던 것 같아요.

 

 

 

반응형